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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야, 오늘 엄마가 약3년간 해왔던 치아 교정기구들을 모두 떼는 날이었단다. 치과에서 3시간정도 시간이 걸려서 오늘 오후는 보미가 휴가낸 아빠랑 같이 있었어.
2-3일에 한번씩 응가하는 보미라서 나가기 전에 보미 귀에 대고 아빠랑 있을때 응가릂 빵! 하라고 얘기하고 엄마가 나섰거든. 그리고 치과 의자에 앉아있는데 보미 응가 기저귀 사진을 아빠가 카톡으로 보내주더구나. 엄마 말을 어찌 다 알아듣고, 기가막힌 타이밍에 응가를 해주는지 신기했어.
그리고 나서 엄마가 치과에 있는 동안 우리 보미가 아빠하고 계속 놀고 싶었는지 낮잠한번 안 자고 아빠랑 붙어있었대. 뭔가 아빠랑 있으니 바뀌어서 보미가 잠이 안 왔던 것 같아.
집을 나서면 집에 일은 걱정이 덜 되야 되는데 항상 정신의 반은 계속 집에 있게 되는 엄마네. 전화해서 보미는 뭐하나, 얼마나 먹었나, 잘 자는 지 묻게 되고 울지 않는지 걱정하게 되. 이렇게 가끔은 아빠랑, 할머니랑 있어야 할텐데 엄마처럼 케어해주는게 되지 않아도 그게 또 보미가 커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싶단다.
아빠가 엄마가 집에오니 엄마는 진짜 대단하다며 그냥 짱이라고 육아가 이렇게 진빠지는 일인지 몰랐다고 하네. 사람은 역시 직접 겪어봐야 잘 아는 것 같아.
엄마가 반나절 없었다고 계속 안아달라며 저녁 내내 칭얼칭얼하는 보미가 엄마는 사랑스러워서 또 한참을 안아주고 달래주었어. 아무것도 모르고 우는 울음 같지만 보미 울음에도 하나하나 이야기가 있어서 잘 들어줘야 하네. 아빠는 아직 경험이 많이 없어서 보미 소리를 잘 구분 못해도 보미가 좀더 잘 얘기 해주렴. 아빠도 본능적으로 알때가 올거야.
오늘도 참 열심히 잘먹고 잘 자준 우리 보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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