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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야, 어제는 엄마가 일기쓰는걸 새까맣게 깜박 잊어서 아깝지만 부활쿠폰9900원을 주고 사서 일기를 쓴단다. 이 일기장이 연속 100일을 빠짐없이 써야 책으로 출판할 수 있거든. 어제 일찍 목욕하고 엄마도 11시부터 눈좀 붙이다가 보미가 5시에 깨니 일기 쓰는 타임을 놓쳤네. 앞으로 남은 60여일 놓치지 말고 써야겠어.
오늘은 엄마 산부인과에 산후 4주후 검진이랑 보미는 소아과에 로타바이러스 주사맞는 날이었어. 아침일찍 7시에 수유를 마치고 곤히 잠든 보미를 안고 병원으로 향했단다. 지난달에 새로산 차를 이제서야 세식구 모두 같이 타보니 가는 내내 엄마는 소풍가는 것 처럼 들떴어. 보미를 위한 카시트에서 보미도 편해하는것도 너무 맘에 들고.
그런데 토요일 오전의 소아과는 완전히 혼돈의 세계였단다. 보미랑 갔을때 대기자만 30명이었는데 그 많은 아기들의 절반은 울고 있었고 다른아기들도 따라 울고 있었는데 다른 아기들도 또 접수하러 오고 있었으니 머리가 딩딩 아플정도였어.
시끄러워도 잘 자는 보미를 안고 진료실에 들어가니 선생님이 엄마랑 빼닮았다며 우리 보미 이쁜 눈을 칭찬해주시고 먹는 로타바이러스 주사랑 소아마비 1차주사를 왼쪽 허벅지에 놔주셨단다. 보미는 주사를 맞아도 울지를 않아서 엄마아빠가 지켜보고 있기가 훨씬 맘이 편해.
선생님이 보미 허벅지며 배에 빨간게 예민한 것도 있지만 보습에 더 신경 써줘야 된다고 하시네. 목욕은 2-3일에 한번씩만 하고 엉덩이만 씻어주면 된다고 하시니 엄마가 좀더 신경써야 겠어.
소아과에 갔다가 엄마 산부인과에서 2시간이 더 걸려서 보미도 아빠도 엄마도 병원에 다녀오고선 1시간씩 뻗어서 잠을 잤네. 한번 병원에 가는게 큰일이지만 아파서 가는 병원이 아니라서 엄마는 그래도 즐겁게 가보려고 해.
그리고 오늘 병원에서 계속 보미를 아기띠로 아빠가 내내 안고 있었어. 엄마는 허리수술해서 아프다고 아빠가 안아서 달래고 중간에 맘마도 주고 서서계속 보미를 안아주셨단다. 아빠도 목이며 허리가 안좋지만 밖에 나가니 든든하게 보미를 지켜줘서 엄마는 감동이었어. 보미야, 아빠가 이렇게 많이 보미 사랑하는 거 보미도 온몸으로 다 알고 있겠지?
오늘은 주사맞고 피곤하니 저녁에 푹 자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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