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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야, 어제 밤에 엄마랑 아빠가 보미 응가때문에 걱정하던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더니 내용을 알아들었나 봐.
응가를 안 본지 벌써 10일이 넘어서 지난 금요일 소아과 진료 볼때 의사 선생님이 모유 먹는 아가들은 그럴 수 있는데 11일째 되는 날은 병원에 데려 오라고 하셨거든.

오늘이 11일째 되는 날이라 엄마 혼자 병원에 데려갈지 아빠 차를 타고 갈지 가도 관장하거나 약을 먹이라고 하는건 아닌지 아직 보미가 너무 어린데 관장이나 약은 몸에 해롭지 않을까 지난밤 깊은 고민을 엄마 아빠는했었어.
아빠가 보미가 아파하는건 아니니까 되도록 자연스럽게 응가를 보게 좀 더 기다려 주자고 하고 그래도 계속 안누면 돌아오는 토요일에 병원에 가보기로 하였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 지난밤 밤 수유를 하면서도 3시간씩 잘 자서 컨디션이 좋던 보미가 이상하게 아빠가 10시에 출근하고 나서 부터
젖을 먹는데 얼굴이 흙빛인거야. 아직 다 낫지 않은 귀 지루성피부염 때문인가 싶어 연고도 한번 더 발라주고 트림도 더 시켜주고 하고 엄마는 또 슬슬 걱정병이 커지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부와--악, 뽝! 하면서 우리 보미가 큰일을 보았어. 엄마 혼자서 응가를 치워본적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그래도 걱정이 되던 응가가 마침내 나와주니 속이 후련하네.
혼자 차분하게 화장실에서 보미 엉덩이를 조심스레 씻기면서도 엄마는 우리 보미가 엄마 아빠 많이 걱정하지 말라고 응가를 본거 같아 기특했어.

때가 되면 우리 아기가 스스로 잘 해나가는 것을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이 쓸데 없는 걱정으로 변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
오늘도 이렇게 엄마 아빠는 한걸음 더 몰랐던 부모의 역할에 대해 배워 간단다.
우리 보미가 걸어갈 길은 꽃길만 되게 엄마 아빠가 많이 배워야 겠구나.
우리 보미 오늘 응가 하느라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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