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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야, 오늘은 엄마 치아교정 치료 때문에 오전에 아빠랑 같이 잘 있었네. 엄마는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밖에 나오면 정확히 모르겠는 벅찬 기분이 들어. 밖에 나온 해방감과 집에 있는 보미 걱정과 생각보다 빨리 계절이 바뀌어서 그걸 느낄 새도 없었다는게 서글프기도 하단다.
엄마 기억에는 아직은 쌀쌀한 늣겨울과 초봄 사이었거든. 그런데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눈오듯이 날리는 완연한 봄이 왔단다.
우리 보미가 엄마아빠한테 오더니 봄이 더 성큼 와있네. 오랜만에 밖에 걸어보니 따뜻한 이 계절에도 엄마는 바람불면 춥고, 허리도 많이 당기네. 아직은 엄마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았나봐.
치과에서 교정 치료를 받으면서 이를 조이고 고무줄을 끼우고 하는데도 엄마는 너무너무 졸려서 입을 아~ 벌리고 졸았어. 밤엔 그래도 요즘에 보미가 4-5시간 씩 자는데도 엄마는 머리만 대면 졸립네.
특히 우리 보미 젓병으로 수유를 할때면 왼손 오른손 모두 그 각도 그대로 20-30분은 있어야 되다보니 팔다리가 저리면서 잠이 쏟아지네.
어떨땐 졸다가 먹고있는 보미가 떨어질까봐 소스라치게 놀라.
이렇게 피곤한 나날이지만 어제하고 오늘 또 다르게 큰 보미를 보면 다시 또 어디선가 움직일 힘이 나네. 요즘엔 아 어 오~ 같은 옹알이가 늘었어. 엄마가 말 걸어주면 어떨땐 대화하려고 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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