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미야, 낮에 새근새근 잘자는 네 얼굴이 지난밤에 잠들지 못해 해뜨는 걸 보고야 잠든 거라 안쓰럽기만 하다. 엄마가 대신 아파 줄 수만 있으면 보미가 좀더 편히 자게 해줄수 있을텐데 이제 4키로가 채 안되는 아기가 밤을 새니 얼마나 힘들까 걱정이 되네. 지난주에는 엄마가 잠을 못자는게 지치고 화나고 짜증도 났었는데 이젠 보미가 안쓰러워서 걱정이 커진단다. 할머니가 어제 밤에는 엄마를 도와주셔서 그래도 좀 수월했는데 아침에 보니 할머니도 많이 피곤해 보이시더라. 다른 육아맘들 얘기를 들어보니 영아산통 배앓이는 시간이 지나는게 약이라던데 얼마나 지나야 우리 보미가 편안해지는건지 어디 점집에라도 가서 알아보고 싶을 정도야.
보미야, 오늘은 병원에 다녀오느라 정신이 없어서 시계를 보니 오후 4시가 되었네. 우리 보미 귀에 자꾸만 노란딱지가 생겨 이상하다 했던게 오늘 오전부터는 진물이 나와서 내일 예방접종 때문에 가기로 했던 병원을 급하게 가게 되었어. 혼자가기에는 엄두가 안났는데, 다행히 오늘 할머니가 오셔서 짐도 들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엄마는 갈수가 있었네. 의사선생님이 귀에 보시더니 지루성 피부염이라 한두시간에 한번씩 머리를 돌려주라고 하시더구나. 엄마가 염려했던 외이도염은 냄새가 나야 하는건데 그런 정도는 아니기때문에 발진크림발라주면서 머리를 자주 돌려주라고 하셨어. 엉덩이도 보셨는데 기저귀 발진이 있어서 엉덩이에도 크림 발라주라고 하시네. 방귀 뀔때 똥을 조금 지리기때문에도 발진이 올 수 있으니 잘 씻겨야 된다시니..
보미야, 오늘은 엄마가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편하지 않고 많이 쳐지는 날이구나. 지난밤에 1시간 반에 한번씩 30분에 한번씩 깨서 엄마를 찾는 보미를 어설프게 달래서 그런지 새벽부터는 젖도 안도는건지 잘 물지도 않고 울어서 엄마는 너무 졸리면서도 이대로 젖이 말라버리나 싶어 마음도 복잡해졌어. 아침 7시반쯤에는 도저히 눈뜨고 앉아있을 정신력이 남아있지 않아서 자고 있는 아빠에게 SOS를 치고는 쓰러지듯이 누웠단다. 금세 또 엄마를 찾아서 누워서 수유를 하면서 조금 눈을 붙이니 보미도 새근새근 잠들었고 엄마도 정신이 조금은 들더구나. 다행히 두시간 자고나니 엄마 젖도 다시 돌고 보미도 만족스럽게 먹네. 밤마다 푹 자지 못하고 금방 깨는 보미가 엄마는 잘 크지 않을까, 어디아 아픈건가 걱..
보미야 오늘은 날이 더 푸근해져서 아침에 출근하는 아빠가 패딩을 입고 가지 않아도 될만큼 완연한 봄날씨구나. 100일 지나면 한번쯤 엄마랑 유모차타고 예쁜 꽃 구경하러 가보자. 우리 보미 이름만큼 봄을 좋아라 할것 같네. 지난 밤에는 저녁에 수유를 하는데 40분정도 보미가 빨고나니 노란 치즈같은 덩어리가 유두보호기 안에 있더구나. 모유에 섞여나오는 지방덩어리인가 싶었는데 떼어내면서 유두에 얇은 막처럼 벗겨지는게 유두백반이더구나. 왼쪽가슴만 수유할때 바늘 아니 송곳으로 후벼파는 것같이 아파서 유축기땜에 한번찢어져서 그런건가 했단다. 찢어진데다가 유두백반이 온거더구나. 엄마는 보미 젖을 줄때마다 내심 '아, 얼마나 또 아플까!'싶어 겁이 났었단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짧은 유두로 보호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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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야 오늘은 아침 햇살이 너무 예쁘게 우리 보미얼굴에 살포시 내려 앉았네. 지난밤에는 우리 보미가 밤새 배고파서도 아니고 기저귀도 아니고 열이있는 것도 아닌데 잠을 30분도 못자고 칭얼칭얼 해서 엄마는 걱정이 많이 되었어. 어디 아픈건 아닌가 싶다가도 안아주고 수유를 하면 금방 그치는게 엄마가 옆에 있는지 확인하고 느끼고 싶은건가 싶었어. 엄마도 너무너무 졸려서 졸다가도 문득 눈을 떠보면 아직 뭐가 잘 안보일거같은데도 그 큰 눈망울로 엄마를 쳐다보고 있어서 더 많이 사랑해주고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렇게 아침햇살에 살포시 잠든 보미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세상에 나온지 28일동안 벌써 얼굴살도 찌고 속눈썹도 길어지고 눈썹도 진해져서 이쁜 공주님이 되가고 있네. 엄마가 더 많이 사랑해주고 ..
사랑하는 보미야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의 옛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니? 네게 얼마나 많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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